우리가 흔히 '미션'이라고 부르는 변속기는 '트랜스미션(Transmission)'입니다. 엔진 크랭크축의 회전력을 변환하여 바퀴로 전달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엔진만큼 비싸고 고장시 부품값 때문에 차를 폐차하는 지경에 이를 정도로 중요한 부품입니다.
흔히 수동변속기, 자동변속기, 무단변속기로 나뉘고 작동방식에 차이가 있을 뿐 내부적으로는 크고작은 기어들이 맞물려 돌아가는데 이때 미션오일이 마찰열을 식혀주고 마모를 방지하며 기어변속이 용이하게 유압을 제공합니다.

요즘 출시되는 차들 중에는 '무교환, 무보수, 무점검' 방식이라며 미션오일을 체크하는 스틱마저 없앤 차들이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왜 '교환'이란 말을 많이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오일교환'이라고 하면 잘못된 말입니다. 교환(交換)은 서로 맞바꾼다는 의미이고 다른 것으로 바꾸는 것은 교체(交替)가 맞습니다. 한국뉴스에 흔히 나오는 '정권교체'를 '정권교환'이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각설하고, 
과연 보수 점검과 교체를 하지 않아도 될까요?
한 마디로 아닙니다. 
영원한 것은 없듯이 미션오일도 오래되면 점도가 떨어지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다만 엔진오일에 비해 수명이 훨씬 길 뿐입니다.
운전습관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미션오일의 수명은 10만km입니다.
처음엔 빨간색인 미션오일은 점차 갈색으로 변하다가 급기야 검은색이 됩니다. 검은색이 되었다면 교체시기가 아주 많이 지난 것입니다.
이런 상태가 되면 변속지연, 변속충격, 간헐적 진동 등이 발생하는 전조를 대부분의 운전자가 무시했거나 느끼지 못해서 그냥 넘어간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미션속의 기어는 굉장한 무리를 하고 있거나 손상되었을텐데 말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무보수 방식의 미션은 최대 10만km라고 생각하시고 일반적으로 체크 가능한 미션은 오일색깔로 점검하거나 5만km 정도에는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션오일 교체시 필터를 함께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