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의 모 정비소에서 얼마전 냉각수를 교체했다는 고객님의 사진입니다.

이전글에서는 빨간색 냉각수였는데 이번엔 녹색입니다.

부동액의 색깔이 다른 것에 대하여는 <차량관리정보>에 별도로 글을 올려 두겠습니다.

출동해서 확인해보니 냉각수가 상당히 많이 떨어집니다.

냉각수를 교체한 정비소에서는 워터펌프를 교체해야 한다며 상당한 비용을 요구하고 믿음이 가지 않아서 A1 CAR CARE에 짚을 수리하는 사진이 있어서 예약했다고 하십니다.

냉각수 누수는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엔진으로 들어가 식혀주는 워터재킷, 워터펌프,냉각수 순환라인의 불량 등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단순 원인일수도 있고 복함 원인일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정비사의 경험에서 나옵니다. 냉각수 누수는 진단기에도 나오지 않으니까요.

차를 들어 올려 냉각수가 새는 부위를 찾아 역추적 해보는 것이 우선사항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은 내시경 카메라를 이용하여 찾아봅니다.

이 차량은 위와 아래 두군데에서 냉각수가 새는데 워터펌프는 이상 없습니다.

시동을 걸고 계기판의 수온게이지를 확인하니 게이지가 잘 올라가지 않습니다.

일단 서모스탯이 의심스럽고 냉각수온센서의 고장도 의심이 됩니다.

물론 이 두가지의 문제로 냉각수가 누수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부품들이 고장났다면 그 원인은 냉각수의 순환이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뜨거워진 냉각수를 식혀주는 라디에이터에는 상부와 하부 각각 냉각수가 들어가고 나오는 호스가 있습니다.

호스 대신 플라스틱으로만 된 차량들도 있고 주로 유럽차종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라디에이터 하부 호스입니다.

사진에서 위의 서모스탯 하우징이 붙어있는 호스가 탈거한 것이고 아래가 신품입니다.

충분히 식었음에도 호스가 부풀어 있습니다.

위 사진은 라디에이터 상부 호스인데 역시나 부풀어 있습니다.

냉각수는 순환하면서 상당한 압력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상하부 호스는 안쪽으로 스프링같은 철심이 들어있습니다.

고열과 고압력에서도 버티게 만들어졌지만 역시 수명이 있습니다. 노화하면 고유의 탄성을 잃고 부풀어 오르는데 주행중에 더욱 부풀어 올라 호스를 물고 있어야할 클램프가 버티지 못하고 느슨해지면서 냉각수가 샙니다.

주행이 끝나고 시동이 꺼지면 냉각수가 식어감에 따라 호스는 언제그랬냐는듯 다시 수축됩니다. 

워터펌프와 가까운 상부호스에서 냉각수가 새나와 여기저기 튀면 경험이 적은 정비사는 워터펌프 탓으로 진단할수도 있습니다. 

상하부 호스를 신품으로 교체하고 역시나 열린채로 고장난 서모스탯도 교체했습니다.

이후로는 냉각수가 한 방울도 새지 않습니다.